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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회견 유감
기사입력: 2020/02/26 [17:4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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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뉴스 김승태 편집국장

25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는 민주당 최호열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기자회견이 열리면 평소 많은 언론기관에서 거의 모든 기자들이 참석하는 것과는 달리 이날 참석한 기자들은 몇 사람에 불과했다.

 

최 후보의 기자회견 쟁점은 경선 경쟁상대인 이철휘 후보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 중 ‘25%의 가산점을 기대한다’라는 내용이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이었다. 최 후보 측은 이러한 사실을 문제 삼아 24일 이메일로 중앙당 선관위에 신고했고, 가평의 한 시민단체는 지역선관위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까지 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모 기자는 “기대한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오히려 되묻기까지 했는데, 최 후보는 “그러면 저도 25%를 똑같이 기대한다고 해야 하지 않은가? 그런 것은 아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다소 생경한 대답을 했다.

 

기자들은 이어서 “경선에서 낙천하면 이 후보를 도울 것인가?”, “이제 경선 발표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이철휘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는 뜻인가” 등의 추가 질문이 계속됐다. 결국 기자회견은 최 후보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그리고 해당 인터뷰는 지역지 중심으로 몇몇 언론사에서 보도됐다.

 

기자회견 후 가평선관위 관계자는 이철휘 후보측 관계자를 소환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내용을 조사했다.

 

그러나 그 이후 의외의 일들이 벌어졌다.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마치 미리 준비해놓았다는 듯이 기자회견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포천신문 지면이 배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터넷 판에도 기자회견 내용이 빠르게 올려졌다.

 

최 후보측은 ‘포천신문’에 올라온 기사를 SNS를 통해 주위에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회견을 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 내용을 담은 신문을 미리 제작해 배포하고, 인터넷 판에 올리고…. 이 일련의 모든 사실을 종합해보면 최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언론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인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기자들은 최 후보측의 정치쇼를 위한 들러리로 이용됐다며 뒤늦게 분개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언론사 명예회장인 이해당사자가 자신과 관련된 언론을 이용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기자회견장에서 그가 주장해온 선거법 위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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