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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기자의 여행기>
아시아 최대 미술 축제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in Hong Kong)
기사입력: 2019/04/18 [09:5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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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뉴스

 

‘아시아 켄템포러리 아트쇼’에 작품을 출품하러 홍콩에 갔다가 같은 기간에 열리는 홍콩아트바젤을 보러 갔다.

 

홍콩아트바젤은 전 세계 미술인과 화랑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아시아 최대의 아트페어(미술시장)이다. 한국에서 입장권 예매는 미리 못했지만 ‘가면 표를 살 수 있겠지’하고 갔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개막시간이 1시여서 같은 건물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도 돌아보고 입장권도 살 겸 여유 있게 9시반경 도착했다.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홍콩의 오전도 즐겨볼 요량으로 일찍 왔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꼬불꼬불 줄을 서있었다.

 

‘무슨 줄?’ 하고 무심코 지나치다가 ‘혹시 전시 표 사려는 줄?’ 아닌가 싶어 보니까. 맞단다. 아트바젤전시입장권 대기표 줄 이었다. 입장권 파는 시간이 11시 부터 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줄을 섰던 것이다. 게다가 당일 표는 곧 마감이 되어버려서 하마터면 못 들어갈 뻔 했다.

 

커피는 무슨 커피 3시간이나 줄을 서서 겨우 표를 사서 입장한 홍콩아트바젤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전 세계 36개 나라 242개 갤러리에서 온 1만여 점이 전시 되었고 우리나라는 10여개 갤러리가 참가하였다. 작년 미술품 거래는 1조원 이었다고 한다. 5일간 열리는 전시의 올해 관람객 집계는 8만8천명 이고 해외에서 관람을 하러온 사람이 4만 명이라고 한다.

 

국립 수목원 인근에서 예술단체인 ‘수목원 가는길 문화마당’을 이끌고 있는 강화산 화가가 내가 홍콩에 간다니까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 ‘전에는 미술시장이 미국이라 생각해서 정말 힘들게 오고 갔는데 이제는 작품 가지고 멀리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어요.

 

전 세계 갤러리들이 홍콩으로 몰리고 있거든요. 너무 잘 되었지요. 4시간이면 갈 수 있잖아요.’  뉴욕이나 런던에 가야 만날 수 있는 큰 갤러리가 모이고 수조 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의 미술시장이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VIP조차도 줄을 서서 들어와야 되는 홍콩아트바젤. 전시에 들어오려는 수많은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콘래드호텔 41층-43층 에서 열린 ‘아시아 컨템포러리 쇼’ 역시 전시장에 올라가려는 관람객들로 엘리베이터 앞에 긴 줄이 늘어졌지만 모두 여유 있게 기다린다. 전시장에 올라와서는 와인 한잔을 하고 느긋하게 관람을 한다.

 

한국처럼 유행이나 투자가치 같은 시각에만 민감해서 작품구매를 하지도 않는다. 다양한 계층의 컬렉터가 소소하게 예술을 즐기고 구매하기 때문에 경직된 한국의 미술 시장하고는 다르다. 내 작품은 미국인 부부가 구매를 했다. 

 

예술의 가치를 도시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홍콩은 예술가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이다. 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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