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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전 국회의원과 스탠딩 인터뷰
<박종희 16대,18대 국회의원 포천뉴스 인터뷰>
기사입력: 2019/04/08 [09:4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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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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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천정가에서 박종희 전 의원의 근황을 궁금해 한다.

A. 몇 일전 내 고향 포천에 뼈를 묻기 위해 왕방산기슭 호병골로 이사했습니다. 중학교졸업 후 근 40년 만에 객지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Q. 박종희 전 의원에게 포천은 어떤 곳인가

A. 나는 어려서 각흘산 자락인 영북면 운천리에 살았는데 각흘산은 궁예의 전설로 유명한 명성산과 이어져있다. 내가 16대국회의원시절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있을 때 김대중대통령의 청와대대변인이었던 박선숙의원은 영북의 초등학교에서 3년간 같은 반이었다.

 

그래서 여의도정가에서는 “초등학교동창생이 여야대변인을 동시에 맡는 진기록을 세운 것은 명성산의 정기가 대단한 것”이라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명성산 못지않게 포천에는 운악산 백운산 등 명산이 즐비하다. 예로부터 사회 각분야에 인재가 많았던 것은 포천의 산수가 웅장한 기를 품고 있고 각자도생한 인재들의 악착같은 노력의 산물이었던 것 같다.

 

동아일보기자로 경기도청 등 행정기관을 출입한 적이 있는데 안성 평택 양주 등 경기도내 여타지역의 공무원들은 정치인을 필두로 지역출신들을 서로 끌어 주며 스스로 00마피아라고 으시대는데 포천출신들은 줄 없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었다. 

 

Q. 정치인으로서 포천을 바라보는 소감은

A. 요즘 포천의 현주소를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마음이 몹시 무거워졌다. 청정자연과 천혜의 관광지는 옛말이 돼버렸고 전국 제일의 공기오염도시, 교통이 불편한 찬밥도시,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정체성 없는 도시로 전락한 느낌이다.

 

전철7호선유치를 위해 상경해 삭발투쟁까지 하면서 예타면제를 이끌어낸 시민들의 성숙함에 정치지도자들은 한참 뒤쳐져있는 형국이다.

 

비약적으로 크고 있는 인근 양주와 비교해 봐도 포천의 부진은 극명해진다. 가평군의 자라섬축제는 자리를 잡았는데 명성산억새축제는 산정호수일대의 극심한 교통정체와 주차난 때문에 한계에 부닥쳐있다.

 

수도권규제와 군사보호구역으로 인한 불이익의 늪에서 여전히 허우적대느라 지역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정치지도자들의 부패와 무능 무책임이 가장 큰 문제다. 그동안 포천 정치는 각종 구설에 휘말리거나 구속 중도사퇴 등으로 시민들을 실망시켰고 경쟁적으로 당을 바꾸는 바람에 포천은 ‘철새정치인 군락지’로 전락했다.

 

Q. 포천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이제 우리 포천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명품관광 휴양 힐링 도시로 다시 태어나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아야한다. 군사보호구역으로 인한 불이익을 지렛대로 활용해 연천 철원 등과 함께 남부평화의 전초기지로 동반성장해야 한다.

 

한편 차의과대학 같은 인기대학에 지역출신 우대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재들을 포천으로 유치해  교육도시는 과연 꿈같은 이야기도 정치인들이 능력을 보여 이뤄 내야 할 때 이다.

 

현재 양주 의정부 청량리 삼성 과천 수원까지 계획된 GTX C노선의 출발역이 포천으로 확정되서 10년 안에 완공되고 동시에 전철7호선 사업도 급물살을 타서 30만이 넘는 자족도시로 도약하고 빈 공장용지도 다 채울 수 있도록 선출직들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분지형태인 지역특성을 감안해 타 지역보다 더 엄격하게 공해업체 노후차량 등을 규제해 청정포천으로 다시 태어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고 재정이 빈약한 호남과 충청의 몇몇 자치단체는 ‘슬로우시티’(slow city)라고 홍보하면서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전남 함평군은 나비를 상품화해 연간 몇 백억씩 벌어들이고 있다. 우리 포천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간 포천은 너무 긴 잠을 잔 것은 아닌가 생각할 때 안타깝다.

 

Q. 포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각흘산 명성산의 정기를 받아 객지에서 국회의원을 두 번 지내면서 포천사람의 긍지와 자부심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이제 나이가 더 들어 은퇴하게 되면 광릉숲 해설사, 혹은 영북에서 사과농장을 하면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한문을 가르치는 나를 상상해 봅니다.

 

에베레스트가 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에베레스트는 히말라야 산맥에 속해있기 때문에 세계의 지붕이 됐다. 에베레스트가 태평양에서 솟았다면 이름 없는 산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주변사람이 잘 되어야 나도 잘될 수 있다는 평범한 이야기로 에베레스트가 나한테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 합니다.

 

호병골에서 바라보는 왕방산은 희뿌연 미세먼지로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저 멀리 운악산 백운산을 말없이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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