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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기자의 여행기>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를 가다(1)
기사입력: 2019/02/08 [09:5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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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뉴스

 

스리랑카 담불라 동굴사원

 

홍차의 세계적인 산지로 잘 알려진 실론은 인도의 남동쪽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다. 1972년 국가 명칭을 실론에서 빛나는(Sri) 섬(Lanka) 이란 뜻의 스리랑카로 바꿨다. 마르코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묘사했던 스리랑카는 사계절의 구분이 없고 연평균 기온은 26-30로 벼농사가 3모작이 가능하다. 

 

스리랑카를 여행 한다고 했을 때 가장 가슴 설레이게 한 것이 유명한 소설 <신밧드의 모험>에서 ‘강 속에 다이아몬드가 가득하며, 계곡에는 진주가 가득하였다’라며 '보물섬'으로 묘사되는 곳이 스리랑카라는 것이었다. 현재 스리랑카산 블루사파이어는 ‘실론 사파이어‘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명성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기대하는 만큼 화려한 보석이 휘감아 보이는 나라는 아니지만 스리랑카는 BC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풍부한 문화유산들이 유네스코에 등록 되어 있다. 인도 동북부 갠지스강 중하류의 도시화를 바탕으로 발전한 불교는 BC247년에 스리랑카로 전해지면서 고도의 불교문화를 꽃피운다.  초기 불교문화를 생생하게 느끼려면 스리랑카를 가야 한다. 붓다와 붓다의 직제자 사이에 성립된 근본불교문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작년 12월에 불길 속에서 할머니를 구해 사회적 귀감이 된 외국인노동자가 스리랑카 사람이었고 기원을 담아 날린 풍등으로 저유소 화재 사건을 일으킨 사람도 스리랑카 사람이었다.  스리랑카의 담불라 (Dambulla)석굴사원의 방문은 감동 그 자체였다. 2200년의 불교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기원전 1세기경에 왈라감바는 왕위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남인도의 공격으로 수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겨우 현지 승려들의 도움으로 수행승들이 기도하던 담불라의 바위산 동굴에 몸을 피신하게 된다. 오랜 세월을 숨어 지내던 왕은 와신상담 끝에 결국 왕국을 되찾고 그 고마움의 표시로 이곳에 석굴사원을 조성하게 된다.

 

그 후 석굴사원은 뜨거운 불심으로, 국난극복의 의지로, 왕실의 후원으로 계속적으로 벽화와 불상이 늘어나며 2200년간을 이어져 내려왔다.

 

천연염료로 그린 프레스코 벽화는 지금도 생생하다.  석굴을 파들어 가면서 조성되는 불상들의 수와 크기도 대단하지만 초기불교문화의 모습을 시작으로 각 시대적 양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내려와서 조성되어진 것이 귀하다.

 

때로는 문양에서 이슬람적인 것도 보이고 불상조성 양식이 그리스, 로마 같기도 하고, 힌두교양식 같기도 하고 동굴 밖은 유럽양식의 베란다가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크기와 양식이 저마다 다른 불상과 벽화지만 적절하게 시대의 지혜가 녹아있는 예술성으로 1991년 이곳 담불라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다.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색채를 가미한 독자적인 문화를 이룬 스리랑카는 오래전부터 이슬람상인들이 드나들던 아시아의 국제도시였다.

 

식민지배의 영향과 더불어 스리랑카가 힘들어 지게 된 것은 내전 때문이다. 1983년부터 26년간 수많은 사상자를 낸 내전은 2009년 정부군이 제압함으로서 끝났다고 한다.

 

아시아 사상 최장기간의 내전이었다고 한다.  얼마 되지 않았다. 많은 스리랑카인 들이 외국의 노동자로 오게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문화유적을 탐방 할수록 스리랑카는 15세기 이전에는 아시아의 부국으로서 마르코 폴로의 기록이나 ‘신밧드의 모험’에서 묘사 되었듯이 빛나는 인도양의 진주였던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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