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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포천정치 거듭나야한다
바람선거 아닌 인물 대결구도 만들어야
기사입력: 2018/06/22 [11:0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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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현 기자

이번 6ㆍ13 지방선거의 핵폭탄은 남북평화무드와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로 보수 텃밭을 강타하며 더불어민주당 돌풍을 주도한 묻지마 투표였다.

 

‘자유한국당 공천=당선’ 등식에 안주한 한국당의 오만과 자만을 불러온 묻지마 투표가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쪽으로 고스란히 돌아가면서 보수텃밭을 흔들어 놓았다. 후보들의 인물검증은 없었고 정책 공약 없는 단순한 바람선거로 끝났다.

 

그러나 강한 민주당의 태풍급 돌풍에도 각 선거구에서 임종훈, 송상국 등 자유한국당 가번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보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지 못한 것에 대해 지역에선 많은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지역정가는 민주당 돌풍으로 사실상 싹쓸이 한 것을 두고 한국당이 그동안 포천의 변화 가능성을 주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수텃밭에 대한 공격적 전략보다 초기부터 몸을 사린 방어전략이 한국당 내부에 존재한 탓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n-1'공천이 아닌 정수 공천을 해도 민주당이 승리했으리라는 이야기조차 나온다.

 

민주당 역시 지난 60여 년간 각종 선거에서 별다른 소득을 내지 못한 전통보수 지역이었기에 이 지역에서 제대로 된 인재도 발굴하지 못했고 인재도 키워내지 못한 것에 대한 민주당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도의원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조차 없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역 민주당 내부도 후보들의 역량 부족에 대해 공감대를 표시하고 있다. 향후 2년 뒤 총선을 대비한 지역 민주당의 보수텃밭 공략 대응책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번 구멍 난 곳은 언제든 뚫릴 수 있는 탓에 보수텃밭은 결코 난공불락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 터줏대감 한국당은 민주당과 정반대다. 선거 이후 방향타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그저 정국을 관망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재면에서도 지역 한국당은 답답한 지경에 처했다.

 

그동안 애써 키워놓은 인재들을 공천이라는 미명하에 기초부터 싹을 자르는 기존의 행태가 반복되면서 인재 고갈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 한국당 내부에서는 "정당 공천권 행사 등 기득권을 포기하고, 자유한국당을 해체하고 현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라는 인적 쇄신론마저 등장하고 있다.

 

실제 한국당 지방의원 공천 과정에서 역량과 경륜을 가진 후보가 공천 칼날에 희생됐다. 최홍화 후보는 도의원에서 시의원으로 체급을 낮춰 무소속으로 도전했지만 결국 3,287표, 이희승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3.279표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최춘식, 김성남 도의원 등 역량과 경륜을 가진 후보 또한 현역 의원이 모두 물갈이됐고 기초의원 역시 정치신인들에 밀려 희생양이 됐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쪽에 상당수 의석이 돌아가면서 한국당과 의정 맞대결을 벌일 민주당 당선인들의 역량에 회의적인 시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도 의정활동에서 활발한 역량을 보였던 한국당 도의원들과 비견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로 묻지마 줄서기 투표의 주체가 한국당을 비켜가며 민주당으로 선회했다. 지방선거가 정당에 의지하는 바람 선거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번 총선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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