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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아수라장 된 포천 지방선거
역대 최악 고소 고발전
기사입력: 2018/06/07 [23:3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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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포천의 6.13 지방선거가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선거가 중반을 지나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후보들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고소.고발전이 난무하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석탄발전소 문제로 두 동강 난 민심이 이로 인해 또다시 두 동강 났다.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지방선거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부끄러운 기록들을 써나가고 있다.

 

오죽하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시장후보는 7일 일동 유세현장에서 "이번 선거가 아수라장이 되어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포천시장 선거에서는 선거캠프 운동원의 과거사가 폭로돼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원석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박윤국 후보가 시장 재임시 매제와 전 시의원 K씨가 석산개발 허가 미끼로 2억원의 뇌물을 받아 징역1년과 추징금 3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측 관계자 18명은 자유한국당 백영현 후보측 관계자 2명을 명예훼손 및 혼탁선거를 하고 있다며 7일 포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후보자 본인에 대한 문제보다도 선거운동원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정책선거가 사라졌다.

 

시장후보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의원 후보까지 고소 고발전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 K씨는 모 시의원 후보가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18일 K씨 법률대리인 김모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포천시의원선거 S후보와 김영우 국회의원을 상대로 가정파탄의 책임이 있다"라며 의정부지방법원 포천시법원에 3천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시의원 선거에 나선 나선거구의 자유한국당 가번 S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죄 및 명예훼손죄’와 무고죄로 맞고소전을 펼쳤다.

 

또 나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가번 S후보는 '해당행위'에 관한 제보를 받은 포천뉴스가 수 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로 사실확인을 시도했음에도 전화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포천뉴스는 지난 2일 일동유세장에서 이 후보를 공천한 윤호중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앞에서 "언론과도 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겠냐"고 따져 묻자 S후보는 "선거유세에 바빠 전화에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포천뉴스가 사실확인을 시도한 날짜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5월 18일부터 24일까지였으며, '해당행위' 논란이 일자 S후보는 해당 밴드의 리더를 지난 5월 22일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는 언론사가 언론사를 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민주당 S후보의 대변자를 자처하고 나선 포천신문은 S후보가 '포천뉴스에게 엄중 경고'한다는 기사를 수일간에 걸쳐 탑뉴스에 고정 배치했으며, 또 포천뉴스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이철휘 민주당 지역구위원장 임명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인물들이 S후보의 개소식에 대거 참석했다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사진 사용을 '도둑' 취급까지 했다.

 

민주당 도의원 후보는 타당 소속 모 시의원 후보의 개소식에 참가했고, 또다른 도의원 후보는 무소속 시의원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 '해당행위'논란도 일고 있다.

 

아수라장 선거는 정책선거를 삼키면서 시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킨다. 석탄발전소 문제로 지역민심도 두 동강나 선거가 끝난 후에도 후유증이 심각할 전망이다.

 

그렇지않아도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낮은데, 지역언론까지 가세해 정치불신과 언론불신이 가중될 경우 역대 최저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후보들은 남은 기간이만이라도 진흙탕 싸움을 자제하고 정책대결에 주력해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언론은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일하는 곳이지 언론사의 '알리고 싶은 권리'를 위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매일같이 유세현장과 기자회견장을 찾아 처음부터 끝까지 남아 땀 흘리며 취재하는 포천의 언론사는 과연 어느 언론사인지 포천뉴스 독자들이 판단해 주리라 믿는다.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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