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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집단에너지시설인가 석탄발전소인가
기사입력: 2018/06/04 [11:2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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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증규 기자

장자산단의 GS 그린에너지가 발전소인가 집단에너지 시설인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결론적으로 법적으로 집단에너지시설로 허가받았으니 집단에너지시설이 맞다.

 

하지만 다른 집단에너지시설들에 비해 과도하게 허가받은 보일러용량과 전기생산량이 문제다. 예를 들어 유일에너지는 15.6톤/시간의 보일러용량으로 신평리 19개 업체에 대해 스팀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문공단의 천일에너지는 40개 업체에 대해서 30톤/시간의 보일러 용량이다. 이에 비해 장자의 GS그린에너지는 유일과 계약한 신평 19개 업체와 장자 37개 업체를 합한 56개 업체에 대해 550톤/시간의 보일러용량이 허가됐다.

 

말하자면 5리터의 물을 끓이는데 6~10리터 주전자가 아니라 50리터의 주전자를 장만했다고나 할까? 이 지점에서 석탄발전소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단에너지시설들은 발전도 한다. 그래서 열병합발전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증기를 공급하고 남는 여열이나 증기공급하지 않는 시간대에도 보일러를 껐다가 다시 켜면 효율성이 없으므로 계속 가동하면서 그 열로 발전해 주변공단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집단에너지시설의 경우 전기 생산량이 증기 생산량을 초과할 수 없다.

 

그래서 신평 19개 업체에 열을 공급하는 유일 에너지는 9.9MW/시간의 전기를 생산해 신평 19개 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20개 업체에 880톤/시간의 보일러 용량을 허가받은 안산의 반월 집단에너지시설의 경우 60MW/시간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에 비해 장자의 GS는 169.9MW/시의 전기생산을 허가받았다. 이중 10프로에 해당하는 17MW/시간 정도를 장자 신평공단에 공급하고 나머지 90프로는 한전에 매각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또 석탄발전소라는 오해가 생긴다. 전기를 판매한다고 하니 발전소라고 하는 것이다. 발전소법에 따르면 2MW/시간 이상의 전기만 생산해서 팔아도 발전기금을 내야 한다.

 

전쟁에서 적군은 당연히 아군을 점령하기 위해 온갖 계략과 술수를 쓸 것이다. 그러나 아군 쪽의 경비가 오히려 성문을 열어주고 시민과 병사들이 모르는 동안 적이 모두 점령하도록 도와줬다면 문제다.

 

2010년 산자부는 연간 장자산단의 연간 연료 소모량이 3.8TOE로 '집단에너지시설 불가'라고 했다가 업체자체의 수요조사 결과 38만 TOE로 계산돼 집단에너지 설을 허가 해 주게 됐다고 한다.

 

3.8TOE가 10배인 38만 TOE가 됐는데 명확히 따져 보지도 않고 업체의 자체 조사결과만 믿고 허가해 줬다는 것은 허가사항을 마치 신고사항처럼 처리했음으로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2010년 신평리 19개 업체의 청정연료전환 사업비용, 즉 기존 보일러를 LNG보일러로 교체하는 비용으로 17억 5백만원의 예산이 경기도에서 교부됐다. 김영우 의원의 의정보고서에서도 ‘신평2리 염색집단화단지 청정연료 전환 시범사업 선정 12억’확보를 홍보하며 ‘신평2리 산업단지까지 도시가스 공급 및 저녹스 버너 설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포천시에서는 그 사업을 포기하고 교부금을 경기도로 되돌려 줬다고 한다. 포천시는 신평리 저녹스 사업 무산경위를 시민들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로부터 장자 집단에너지시설을 위해 의도적으로 신평리 공기질을 나쁘게 유지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그때 저녹스사업이 시행됐더라면 그 후 신평리 일대 공기가 그렇게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후에도 유일에너지에서 신평 19개 업체에 대해 적법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보일러 증설허가를 받았음에도 포천시에서는 관련증축을 불허해 보일러 증설을 못하도록 막은 경위도 해명돼야 한다. 그동안 개별업체들이 개별보일러를 계속 가동함으로써 신평리 공기질이 최악의 상태가 되도록 방치 한 것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그리고 장자 집단에너지시설이라는 봉우리가 눈앞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뒤편에는 추동리 발전소와 계류리 발전소라는 봉우리도 있다. 모두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오듯이 슬쩍 들어왔다. 이들 시설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도 재협의 돼야 한다.

 

확실한 것은 ‘포천시는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민들도 더 이상 포천시의 구태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정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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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증규기자님 정선용 18/06/05 [00:11] 수정 삭제
  포천뉴스만 제대로 공부해도 이와 같은 기사는 안 나옵니다. 긴 말하면 입이 아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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