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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한탄강 지질공원해설사 이정희
기사입력: 2018/04/10 [10:0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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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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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1천만 관광객 유치를 천명했다. 특히 한탄강 지질공원 조성사업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고자 하는 시의 야심 찬 계획으로 지질공원 지정과 함께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과 효율적인 관광 활성화를 선언한 것은 기대감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그간 경제침체 등으로 위축돼 답보 상태에 놓인 지역관광에 획기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1일 오후, 한탄강 비둘기낭에는 이정희 지질공원해설사가 재치있는 입담을 펼치고 있었다. 이정희 해설사는 “포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약 27만 년 전 용암분출에 의해 형성된 현무암지대로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으로 기이한 절벽과 천혜의 자연 경관이 잘 보전되어 있는 한탄강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가 있다고 해 해설사로 지원하게 됐다"라며 “자신의 해설을 듣고 나면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포천의 이미지가 확 바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설사를 하면서 좋은 점은 해설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이정희 해설사의 해설이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 지역에 훌륭한 지질공원과 문화자산이 있음에도 잘 모르고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그는 지역관광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해설사는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강조하며 포천시민이 중심이 돼 활동하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설사는 관광객이 원해야지만 자신의 해설을 들려줄 수 있다며, 앞으로는 '해설합니다'라는 표지판을 목에 걸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그의 해설을 듣다보면 해설사보다는 도슨트(docent)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미술관에서는 해설사라는 말 대신 도슨트라는 말을 쓰기 때문이다. 해설사와 도슨트에는 차이점이 있는데 고궁이든 박물관이든 숲이든 이런 걸 해설하는 것은 고정된 것을 해설하기 때문에 해설사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적다.

 

하지만 한탄강의 비경들은 사계절을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게다가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할 여지들이 많기 때문에 도슨트의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어떤 자료에 의해 의견을 덧보탤 수 있다. 그래서 해설사라는 말 대신 도슨트라는 말을 쓴다.

 

오래된 강과 주상절리는 긴 세월을 거슬러 돌아보려는 이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바위 하나에도 깨달음이 있음을 넌지시 귀띔한다는 것.

 

그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꽃봉오리 부채모양, 위로 솟은 기둥모양,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비둘기낭 앞의 깎아진 절벽에서는 쌍둥이 물줄기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또한 그가 추천하는 전망대에서는 수평으로 넓게 퍼진 부채꼴 모양 갈라진 강줄기가 압권으로 사진작가들의 작품으로 많이 등장한다. 한탄강을 따라 형성된 주상절리 군과 아름다운 강줄기가 어우러진 절경을 전망대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오는 5월 준공 예정인 한탄강 출렁다리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는 “한탄강이 관광객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어떤 정신 같은 것들을 배워나갈 것이라 생각한다.우리는 한탄강을 방문하면 자연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주상절리만 보고 간다. 또한 비둘기낭에서는 폭포수만 보고 간다. 하지만 자연이 인고의 세월 끝에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 놓은 아우라지 베개용암이라든가 화적연, 멍우리 협곡 등의 비경을 그냥 보고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자연의 신비함이 보인다”고 했다.

 

이처럼 지질공원해설사는 지질명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지질공원의 해설·홍보·교육·탐방안내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지질공원의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지질공원해설사는 앞으로 비둘기낭 폭포와 화적연 그리고 한탄강 지질공원 일원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유산 보물인 한탄강의 지질을 안내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한탄강 지질공원의 전문해설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질공원은 교육적 기능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도권 300만명 학생들의 현장학습을 이끌어낼 선생님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재 포천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질공원해설사는 총 8명이며, 100시간의 소양교육과 전문교육(현장학습)을 받은 뒤 심사위원들의 시연심사까지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값진 자격증이다.

 

현재까지 '비둘기낭 비밀의 문이 열리다'라는 행사를 통해 1,000여명의 참가자에게 한탄강을 알렸고, 5월부터 월 2회 개최하는 '한탄강 지질유산 체험 프로그램'의 자연유산 해설 가이드를 담당할 예정이다.

 

포천은 선비와 유교 문화의 본고장이다. 한탄강 지질공원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한탄강 8경중 5개소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과 명승지로 이를 바탕으로 자연유산 한탄강 현무암지형문화유산 , 한탄강 선사문화를 세계 지질공원 인증 및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포천시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신청서 작성과 학술연구, 시설정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8월 개관 예정인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운영되면 연간 10~15%의 탐방객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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