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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셀프주유소, 안전관리 엉망
셀프주유소 28곳 대부분 안전관리자 상주 안 해 정전기로 화재 위험성 높아
기사입력: 2018/03/05 [10:0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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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뉴스

 

인건비를 줄여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는 셀프주유소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 내 상주해야 할 안전관리인은 자리에 없고 안전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화재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셀프주유소에 대한 주요 점검 사항으로는 ▲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주유취급소의 시설기준 적합여부 ▲ 위험물안전관리법상 변경허가 위반여부 ▲ 위험물안전관리자 선임 여부 및 근무실태 ▲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취급기준 준수여부 등이 있다.

 

5일 오전 신읍동의 한 셀프 주유소.
한 운전자가 시동이 걸린 차량에 주유기를 꽂아 놓은 채 차량 안으로 들어갔다.

 

차량 맞은편 벽면에 쓰인 ‘주유 중 엔진 정지’라는 말이 무색했다.

 

관리ㆍ감독을 해야 할 안전관리자는 찾아볼 수 없었고 아르바이트생은 늘 보던 모습인 듯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다.

 

주유소 관계자에게 안전관리자의 상주 여부를 묻자 ‘잠깐 자리를 비웠다’며 얼버무렸다.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포천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 145곳 가운데 셀프 주유소는 28곳(부분 셀프 포함)으로 전체 20%를 차지했다.

 

주유소 5곳 중 1곳이 셀프 주유소인 셈.

 

하지만 안전관리는 일반 주유소보다 취약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주유소는 위험물안전관리법(제15조 6항)에 따라 위험물 기능사 및 기능장 등 위험물 취급 자격이 있는 자를 안전관리자로 선임 및 배치해야 한다.

 

위험물 기능사 및 기능장이 자리를 비웠을 때는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자격(대리자)을 갖춘 인원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이는 휘발성이 강한 휘발유 특성상 주유소 주변에 유증기(기름증기)가 많아 정전기나 자동차 엔진에서 발생하는 스파크처럼 작은 점화원에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전국 위험물 화재 60건 가운데 9건(15%)은 주유소에서 정전기가 유증기에 옮겨 발생한 바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셀프 주유소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씨는 “셀프 주유소를 주로 이용하지만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 외엔 잘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주유소 업계 측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안전관리자를 항상 배치하는 곳은 드물다"라고 귀띔했다.

 

포천소방서 관계자는 포천뉴스와의 인터뷰에서“지난해 불시점검을 통해 입건된 주유소 1곳과 시정명령 2곳, 이중 입건된 주유소에 대해서는 1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린 셀프주유소가 있다”며 “정기소방 검사에 주유소도 검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야간 24시간 영업하는 셀프주유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점검은 최근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일반주유소를 셀프주유소로 전환하거나 신규로 허가 받은 주유취급소가 늘고 있고, 폭염기 온도상승에 따른 유증기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가 예상됨에 따라 관계자에 대한 화재예방 경각심을 고취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

 

한편 포천소방서는 지난해 6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2달간 포천 관내 주유소에 대한 불시점검을 통해 화현면 화현리 주유소 1곳, 일동면 유동리 주유소 1곳 등을 적발했다.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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