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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닮은 꼴 '묵살의 정치'
기사입력: 2018/03/04 [00:1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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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당원 일동이 2일 오후 2시, 중앙웨딩홀 1층 홀에서 '적폐대상 자유한국당 이철휘와 전 부역자 입당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철휘씨의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임명을 반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들의 격렬한 반대를 목격하면서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포천의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왜 이리도 '닮은 꼴'일까 하는 의문이다.

 

정당을 만들어 샴페인을 터뜨리며 파안대소하던 모습이 엊그제였건만 단물을 다 빨아먹었다 싶으면 다른 당으로 숙주를 옮겨버린다. 그것도 슬그머니 숟가락 하나 얹는 정도가 아니어서 더욱 문제다. 이들은 개선장군처럼 각각 당협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자리를 꿰찼다.

 

어디 그뿐인가. 예전에 하늘같이 모시며 충성을 맹세했건만 이제는 한낱 말 조각으로 치부하고 만다. 여태도 바르게 살지 않았으면서도 바른정치를 하겠다며 태연하게 위선의 낯빛을 바꾸는 정치인들.

 

간판만 바꿔 달면 바른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이 괴상한 정치방정식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답이 없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부끄러울 뿐이다.

 

자유한국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지역당원들이 겪는 “불안, 공포, 소외감, 고통, 괴로움” 등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김영우 의원과 이철휘 전 육군대장은 단지 기존 권리당원의 화풀이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그런 구조에서 벗어날 근본적인 사유를 조금이라도 하고 있을까?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역당원들은 온당한 예우는 아닐지라도 당에서 평균적인 대우를 받았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포천지역당원 20여명은 지난 8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철휘 지역위원장 선임 반대성명을 발표했지만 한 달이 다 지나가도록 아직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정환 전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회 농어촌위원장은 "포천ㆍ가평지역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에서 빨갱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온갖 모욕과 멸시를 당해왔다"면서 "당원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외연확대를 명분으로 정치철새를 받아주는 요새 역할을 한다면 우리 당원들은 지속적인 시위도 불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명분이 아니라 속내를 말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중앙당에서는 하향식이 아니라 상향식이 당의 방침인 줄 알았는데, 지역 권리당원들의 뜻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안보특별위원으로 영입제안을 받았더라도 현재 사고지역구인 포천·가평지역구의 위원장으로 최고위로부터 내정을 받았다면 지역당원들에게 한마디 상의라도 해야 되지 않냐"라고 답했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포천에서 수십여년을 버틴 이른바 '농어촌위원장'이라는 위치에 있는 권리당원으로서 '온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가 얼마나 힘겹게 버티어 왔는가를 알 수 있었다.

 

'온당한 대우'를 기자는 '기득권'이라는 말로 바꿔 질문했다. "가장 큰 적폐는 기득권이다.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기성세대의 기득권은 강력하며, 기득권의 혁파 없이 변화와 혁신이 성공한 사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없다"라며 더불어민주당 포천지역 권리당원의 이철휘씨 지역위원장 임명 반대는 권리당원의 또 다른 기득권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과거 민주정부까지를 포함해 역대 정부를 거쳐서도 강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우리사회 최대 적폐는 당의 간판이 아니라 각 분야에, 모든 영역에 존재하는 기득권이라고 지적했다.

 

전부는 아닐지 모르지만, 정황으로 보아 적어도 '온당한 대우'내지는 '기득권'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중앙당이 되었건 최고위가 되었건, 지역 권리당원의 반론에 대해 반박이든 수긍이든 해명이든 사과든 무슨 반응을 보이는 것이 지역당원들이 수십년간 포천에서 기울인 애정과 노력에 대한 최소한의 대접이 아니겠는가?

 

그것을 계기로 지역당원들의 열정과 염원이 시민들 마음속에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 더욱 뜻깊은 것 아니겠는가? 민주당원이 사회적으로 홀대받지 않는 포천을 이룩하는 것도 분명 새롭게 지역위원장으로 내정된 이철휘씨의 염원의 일부일 터이니, 그를 마음속에 받아들이는 것은 그런 염원마저 오롯이 공유하는 일이기도 하겠다.

 

그래야 차후 누가 그 일을 맡게 되건 자존과 긍지로써 임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격으로 따지자면 추미애 당 대표라도 나서서 정중한 치하와 위로의 뜻을 전해야 할 것도 같지만, ‘묵살의 정치’가 판을 치는 세태에 턱없는 기대를 거는 것 같기도 하다.

 

명분이고 뭐고 사실 속내는 지역위원장의 '공천권 행사'라는 것쯤은 정치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직 선거승리만을 위해 격변하는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 지역당원들의 쓸쓸하고 씁쓸한 거취가 사회적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지금, 이철휘씨를 안보특별위원으로 모셔오는 데 들인 것에 버금가는 온당한 대우를 지역 권리당원들에게도 갖추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길이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지금은 또 개헌논의가 한창이다. 연합과 협치가 가능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하나만 제안하고자 한다. 지역위원장의 당원 추천제다.

 

이것이 보장되면 심각한 기득권 갈등은 현저히 완화될 것이다. 지역위원장의 당원 ‘선출’은 중앙당의 인사권을 제약하기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지역당원의 ‘추천’은 협치와 타협을 위해 긴요하다.

 

기존의 ‘임명’ 위원장으로는 대립과 갈등을 줄이고 안정과 평화를 낳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원들이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는 제도가 우선이다.

 

다 차린 밥상에 슬그머니 숟가락 얹으려다 밥상을 뒤엎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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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을 산적 18/03/04 [07:50] 수정 삭제
  옛부터 정치 재난지역을 면치 못하네 ㅊ ㅊ
개판이다 개판 시민 18/03/04 [08:15] 수정 삭제
  정치 하나하나가 개판이야 ㅉㅉ 이러니 포천이 발전없지 에휴 차암 지랄들이다 누구를 위한 일들인가
양기자. 그래서 뭘~ 양기자 18/03/04 [08:18] 수정 삭제
  글을 길게 쓰는게 잘 쓰는게 아녀. 하고 싶은 말을 하세요. 난 기사보면 이게 뭐하자는건지 알수가없어
시민에게하고싶은말이뭐지? 양산박 18/03/04 [11:43] 수정 삭제
  좀더 넓은 세상에서 일하셔야 할듯...
포천에 있기 아까운 건지 벅찬건지 글에서도 알 수없듯이 판단이 안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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