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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수야 놀자~창수 장터를 마치며
기사입력: 2017/11/05 [10:4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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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훈 창수면장     © 포천뉴스

 

이러한 모습들이 얼마 만인가? 대학시절에 농활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모닥불 피워 놓고 학교 운동장에서 동네 주민들과 춤추고 술 마시고 함께 어울렸던 시절이 있었는데, 갑자기 창수야 놀자를 마치면서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네요.

 

자연스레 주민들 서로 어깨동무하고 춤추고 술 마시고 노래하고 좋아들 합니다. 지난 6월부터 전광석화처럼 장터 일들이 뇌리를 스쳐가는데, 장터 하기 전 특색 있는 식품을 찾은 게 두어 가지 있는데, 손두부와 창수 찐빵, 크로켓라고 할 수 있지요.

 

손두부는 창수에서 누가 제일 두부를 맛있게 만드는지 수소문한 끝에 추동리 부녀회장을 만나게 되지요. 이상 부부와 새벽 4시부터 준비한 손두부는 간수를 적절히 사용하여 최고의 맛을 만들어냅니다. 지난 장터에서는 강남, 일산에서 아주머니 세 분이 아침 일찍 버스를 4번 갈아타고 두부 맛보러 장터에 오기도 하였지요.

 

창수 찐빵은 연초 생활개선회장댁에 방문하여 처음으로 맛있게 먹은 찐빵이었지요. 이 찐빵을 팔아보자고 한 게 현실화되어 장터에서 판매하다 보니 역시 가장 먼저 완판되기도 하였지요.

 

신기하게도 7월 중 계속 내리는 폭우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방문은 계속되었고, 빗속의 색소폰 연주는 지금도 잊지 못할 정도로 기가 막힙니다.

 

일부러 오지 않으면 올수 없었던 창수까지 소비자들이 방문할 수 있을까? 했던 건 기우였고, 역시 진정성 있는 시골의 느낌 장터는 소비자들을 찾아오게 하는구나. 82세의 노인이 알타리무를 산더미같이 쌓아두면 두어 시간 만에 완판되는데, 얼마나 튼실하게 단을 만들었는지 그 알타리를 보면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요. ( 저는 그분을 판매의 기술자라고 생각함)

 

첫날 동네 어르신 한 분도 쪽파를 한수레(유모차) 잘 팔고 다음 장날엔 두 수레( 쪽파, 가지, 아로니아 등)를 가져오기도 하였지요. “어르신 많이 팔았어요?” 물었더니 "별로 못 팔았어” 하시더라고요. 그럼 오만원치는 팔았어요 하였더니 씩 웃으시며 그건 더 팔았지 합니다. 동네 이장님도 호박, 옥수수, 무, 배추, 생강, 고들빼기 등 농산물을 꾸준히 가져와 장사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본래 생각한 장터의 본질이 여기에 있습니다.

 

창수 주민 많은 분들이 텃밭이든 조금씩 재배한 농산물을 현금화시키는 것이지요. 이상하리만큼 장터엔 뭐든지 갖다 놓으면 다 팔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의원( 의원 이희승)한 분이 재배한 단호박을 또 다른 의원( 운영위원장 이명희)이 앉아서 판매를 하시는데 정말 느낌이 좋았지요. 판매금액 일부를 불우이웃에 내기도 하고요.

 

창수에는 고어텍스 원단을 제조하는 회사가 있는데 그 원단으로 고어 앞치마를 만들어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하였는데 이것도 대박입니다. 사장님은 100만개(80억)를 목표로 창수 동네 아주머니를 모델로 세우기도 하였지요.

 

유명한 망향국수, 오뚜기당면( OEM) 제조 회사가 있어 장터에서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지요. 창수의 주요품목으로는 달걀, 사과, 옥수수, 블루베리, 땅콩, 고구마, 동부(콩), 등이 있지요. 달걀의 신선도와 저렴한 가격은 인기 최고입니다.

 

저온저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과주스는 장터를 통해 모두 판매되기도 하였지요. 이번 장터에서 가장 많이 홍보 된 것은 오미자라고 할 수 있지요. 오미자( 포천 60여 농가)가 포천에서 재배된다는것과 오미자청의 고급스러운 맛이 타 지역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 식용 귀뚜라미, 사슴벌레, 식용 귀뚜라미, 굼벵이 등 곤충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만들어지기도 하였지요.

 

가래울의 들기름, 참기름은 세련된 포장으로 판매 홍보 가치가 있었고, 해실장의 고추장, 된장, 청국장 강정, 호박 조청은 특이한 맛을 선보이기도 하였지요. 장미의 판매는 장터의 윤활유 역할을 하였지요. 3~4000원에 구입 동네 아주머니, 부인들에게 선물하니 처음 받아보는 장미 선물이라~~.

 

그 외에도 시금치, 호박, 미꾸리, 가지 열무, 얼갈이, 쌀, 고추, 고들빼기 등 다양한 채소류, 특히 허당원의 유기농 채소 및 항당뇨 고춧잎 등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였지요. 백운한우 곰탕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외부 행사 솔모루 성당-바자회 참가, 포천 농축산물 축제 참가, 앞으로 인천 차이나타운 축제 참가 등 외부에서도 창수야 놀자가 계속됩니다.

 

창수야 놀자- 장터를 가장 많이 찾아주고 격려해주신 분들은 역시 우리 포천시 공무원들이었습니다. 한번 예약만 200여만원 가깝게 해주시고, 주변 동료들의 품목을 모아 모아 주문을 해주신 분도 있고, 특히 개장식 때 폐장식 때 창수 장터를 방문하여 격려해주신 포천시장 ( 시장 김종천)께도 창수 주민을 대표하여 깊은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장터에도 열창을 해주셔서 주민들로부터 “짱”이라는 인사를 받기도 하였지요.

 

창수야 놀자는 창수 발전위원회( 위원장 현영식)의 지원으로 장터가 운영되고 추진되어 왔으며, 현위원장의 헌신과 봉사정신으로 무사히 장터를 마무리하게 되어 여간 고맙지 않습니다.

 

창수 부녀회( 회장 이정순, 미녀 부녀회원 15)의 단합과 부지런함은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지요. 매번 중식을 준비하느라 이틀씩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하지만 좋았다고 합니다. 창수 부녀회장 왈“ 여태 수십 년살아도 서로 타동네사람들은 잘 몰랐는데 이번기회에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고” 또한 많은 이들이 그렇게 얘기합니다. 서로 많이 알게 되어 다행스럽다고. 어떤 주민은 딸과, 손주를 데리고 와서 우리 새로 주원리에 이사 오게 되었다고 인사도 하고 노래도 한 곡하고 그랬지요.

 

서로 주민의 소통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도 말미에 창수야 놀자에 고생하고 헌신하신 몇 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창수 발전위원회 (위원장 현영식), 주민자치원회 ( 위원장 이성근), 창수 체육회(회장 경정수, 사무국장 이혁주),사격 대책 위원회( 위원장 정윤교), 창수헤어KIM( 원장 김윤희), 전경매사 김계만. 내년에는 오가리에 5,000여 평의 장터가 마련될 것 같습니다.

 

장차 우리나라 최고의 장터를 꿈꾸어 봅니다. 창수야 놀자-창수 장터는 계속됩니다.

 

창수면장 이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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